‘한국·프랑스 자수교류전-생활 속의 자수 소품전’ 전시

[공공뉴스]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한국과 프랑스 자수 명인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이하 전당)에서는 ‘한국·프랑스 자수교류전-생활 속의 자수 소품전’이 개최된다. 이번 교류전에서는 한국 자수를 대표해 전북무형문화재 자수장 故 강소애 선생의 이수자인 전경례씨가, 프랑스 자수를 대표해 강이소 ‘이소 프랑스자수’ 본점 대표가 각각 작품을 내놓았다.

전경례 작/사방탁자와 베개

전당측은 “한·불 자수 교류전은 동·서양 전통공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시민들의 전통문화 향유 기회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며 “작품전에서는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전통자수 기법을 비교 분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양국 간 자수의 특징과 쓰임새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 전경례씨는 세밀하게 자수가 바느질된 골무집 위에 8각의 유리를 얹어 만든 ‘꽃님이 찻상’을 비롯해 바늘방석, 반짇고리, 안경집, 보자기, 사방탁자와 베개, 자수부채, 화조병풍 등을 출품,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이소씨는 각각의 작품에 제목을 붙여 눈길을 끌었다. 자수가 놓아진 커튼에 ‘울엄마’, ‘접시꽃 피다’라는 제목을, 모자와 컵받침에는 ‘소통iii’이라는 제목을 각각 붙여 감성을 자아냈다. 또 ‘찔레꽃’이 수놓아진 도형베개, 털실패치, 수건, 실내화 등은 이국적 자수의 원형을 보여줬다.

우리나라 전통자수는 바느질이 섬세하고, 민족 고유의 색인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 위주의 오방색 컬러가 주를 이루는 반면, 프랑스 자수는 표현방법이 자유롭고 다양하며 화려한 색이 많다는 게 관련 종사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한국 전통자수가 꽉 찬 풍성함을 모토로 하고 있다면 프랑스 자수는 여백의 미를 함껏 살리고 있는 게 특징.

최재덕 전당 사업본부장은 “이번 한·불 자수교류전을 통해 양국의 전통과 자수 문화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많은 시민들이 이번 자수 교류전을 찾아 문화 향유의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