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수석부터 사드, 개각 등 산적한 현안 타개책 마련 부심..‘신의 한수’ 과연 뭐

박근혜 대통령의 '5일간의 여룸휴가'는 산적한 숙제를 해결하기에도 빠듯 할 듯 보인다. 하반기 국정운영의 전환점이 될 대통령의 '청와대 구상'에 세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5일부터 5일간의 여름휴가를 가진다. 박 대통령은 올해도 여름휴가를 청와대에서 보내기로 결정했다.

집권 이후 박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청와대 밖에서 보낸 것은 지난 2013년 1박 2일 저게 휴가 이후 단 한번도 없다. 박 대통령 집권 이후 정국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는 반증인 셈이다.

대통령 집권 이후 세번째 여름휴가도 청와대에서 …

박 대통령이 자신의 집권 이후 세 번째 맞는 여름휴가를 다시 청와대에서 보내기로 결정하자 세간의 이목은 대통령의 ‘청와대 구상’에 쏠리고 있다. 대통령의 ‘발등에 떨어진 불’이 한두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밑그림이 그려질 올 여름휴가에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당장 개각 문제가 제일 큰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야당은 ‘우병우 민정수석의 경질과 더불어 개각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우 수석 경질 문제는 여당 내부는 물론 여론조사에서도 80%에 육박하는 찬성여론이 조성되고 있어 ‘대통령의 결단’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

우 수석 문제와 맞물린 개각 역시 대통령의 휴가 직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악화된 민심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개각은 필요조건이기 때문이다.

당초 문화체육관광부를 포함한 4~6개 부처의 중폭 개각이 예산됐지만 개각의 폭이나 시기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야당은 물론 여당 일부에서도 ‘대폭적인 개각’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여론에 상응하는 대폭적인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부터 5일간의 여름휴가에 돌입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에도 청와대에서 여름휴가를 보낸다.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박 대통령이 청와대 밖에서 휴가를 보낸 것은 단 한번이다. 사진은 지난 2013년 7월 박 대통령이 유일하게 청와대 밖에서 보낸 '1박 2일'의 저도에서의 여름 휴가 장면. 당시 박 대통령은 자신의 휴가 장면을 페이스북에 올려 이목을 끌기도 했었다. <사진=박근혜 대통령 페이스북>

개각, 사드배치 여론 무마 등 풀어야 할 숙제 많아

박 대통령은 또한 사드 배치에 대한 여론을 이끌어 가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사드 배치에 대해 국민적 여론이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은 박근혜 정부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반대 입장이 완고한 성주 군민의 여론을 돌려세워야 할 숙제도 남아있다. 계속 완강한 입장을 고수해 온 박 대통령의 태도에 변화가 올지가 최대 관심사다. 대통령의 완고한 의지는 성주 민심 반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대통령이 무언가 특단의 카드를 내밀어야 하는 만큼 이번 휴가에서 이런 구상을 마쳐야 한다.

더 나아가 집권 하반기 국정운영에 대한 고심도 깊다. 특히 ‘여소야대’ 정국에서 새누리당 친박계마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은 대통령으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자칫 든든한 우군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급격한 레임덕마저 초래할 위험이 짙기 때문이다.

친박계가 공천 개입 파문에 휩싸이며 전당대회에서 몰락할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비박계는 연일 공천 개입 파문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칫 비박계에서 새누리당의 당권을 접수할 경우 당․청 관계는 새로운 국면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심할 경우 청와대가 새누리당에 끌려다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친박계 공천잡음 휘말려 당권마저 장담 못해

친박진영이 공천잡음에 휘말리며 다가올 새누리당 전당대회서 친박진영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최근 '친박 VS 비박'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며 박 대통령 역시 고심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사진은 25일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시작 전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의 모습. <사진 = 뉴시스>

따라서 박 대통령의 올 여름휴가는 휴가가 아닌 ‘산적한 숙제 해결’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5일 동안 청와대에서 보낼 대통령의 휴가는 결국 공식적인 일정만 없을 뿐이지 평소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공식적인 일정만 잡힌 것이 없을 뿐 업무보고를 받는 등 평소와 비슷한 생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를 청와대에서 보낸다’는 것은 결국 정국 구상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박 대통령의 휴가가 끝난 직후 나올 집권 하반기 정국구상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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