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이종걸, 더민주 당대표 출마 “당대표는 대선후보 호위무사 아냐”
[전문] 이종걸, 더민주 당대표 출마 “당대표는 대선후보 호위무사 아냐”
  • 강현우 기자
  • 승인 2016.07.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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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더민주의 당대표는 유력한 대선 후보의 호위무사가 아니다”라며 “대선후보 경선의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든든한 야권연대를 구축하는 세심한 건축가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특히 당내 최대계파인 친노·친문계를 겨냥, “탄생부터 어느 한 쪽에 치우친 당대표가 되면 역량 있는 후보들이 선뜻 대선 경쟁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게 하고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기도 힘들게 된다”며 “한 집단이 당직과 국회직과 대선 후보를 독차지한다면 더민주는 ‘덜민주’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당 대표가 된다면 우리 당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은 보다 공정하고 보다 열려 있게 될 것”이라며 “경선 출마를 망설이는 유력 후보들을 모두 참여시켜 가장 역동적이고 감동적인 대선 드라마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종걸 의원의 당대표 출마선언문 전문.

강한 더민주! 굳건한 연대! 확실한 정권 교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랑스러운 당원 동지 여러분!
저, 이종걸, 오늘 정권교체의 열망을 받들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합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지나면서 대한민국은 누란의 위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국가안보와 남북관계를 ‘치킨 게임’하듯이 풀어가면서 한반도 평화는 먼 과거의 기억이 되었습니다. 대통령은 불통과 퇴행, 독선을 반복하면서 정치의 위기를 자초하고 있습니다. 경제는 ‘대기업에서 알바까지’ 출구 없는 침체의 터널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의 발전은 이제 한계에 달했다는 불안감이 나라 전체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경제 활력과 민생 회복을 원하면서 야당에 119 구급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것이 지난 4.13 총선의 표심이었고, 민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017년 대선에서 또다시 정권교체에 실패한다면, 민주 세력은 국민들에게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저지르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더민주’를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에 성공하는 당으로 만들기 위해 당 대표가 되려고 합니다. 보수정권의 무능이 드러나고 그 폐단이 쌓이면서 그 어느 때보다 민주 세력으로의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만큼 4.13 총선 이후 우리 당 내부에는 두 가지 우려스러운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여권의 무능과 4.13 총선 민의를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내년 대선의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하는 낙관론입니다. 막연한 낙관론은 우리를 나태하게 합니다. 자의적 낙관론은 우리를 오만하게 합니다. 낙관론은 야권 연대에 소극적이며, 당 내부 혁신에 절충적인 태도를 낳습니다. 이는 아주 위험하고 걱정스러운 현상입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야당은 다른 세력들을 포용했을 때만 간신히 정권교체에 성공했습니다. 15대 대선 승리에는 김대중, 김종필, 박태준 연합이 있었고, 16대 대선 승리에는 노무현, 정몽준 연합이 있었습니다. 19대 대선 승리에는 더민주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합니다. 더민주에 플러스 알파를 하려면 광범위하고 전격적인 야권 연대 외에는 길이 없습니다. 야권 연대를 정치공학적 계산법이 아니라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절대 다수 국민들의 ‘정언명령’으로 여겨야 합니다.

제가 ‘더민주’의 당대표가 된다면 그 누구보다도 야권 연대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제 자신이 한 축이 되어서 직접 연대를 추진하겠습니다. 민주당을 야권 대개편의 중심으로 만들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또 하나의 우려스러운 움직임은 당 내부가 지나치게 한 세력, 한 방향, 한 목소리로 꾸려지는 것입니다.

더민주는 단일한 집단이 아닙니다. 정치 이전 경험도, 정치 입문 경로도, 정책 노선도 다양한 사람들이 당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은 우리 당의 생명이자 장점입니다. 국민이 염증을 느끼는 것은 ‘정쟁’이지 ‘논쟁’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 당에서 한 목소리만 허용이 된다면, 당 내부의 역동성은 사라지고, 당세는 서서히 위축될 것입니다. 한 집단이 당직과 국회직과 대선 후보를 독차지한다면 ‘더’민주는 ‘덜’민주가 될 것입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당이 단일한 세력으로 획일화되어서는 안 됩니다. 닫힌 문이 아니라 열린 문이 필요합니다. 좁은 문이 아니라 넓은 문이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탄생부터 어느 한 쪽에 치우친 당대표가 되면 역량 있는 후보들이 선뜻 대선 경쟁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게 하고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기도 힘들게 됩니다. 더민주의 당대표는 유력한 대선 후보의 호위무사가 아니라, 대선후보 경선의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든든한 야권 연대를 구축하는 세심한 건축가가 되어야 합니다. 효과적인 대여 투쟁을 주도하는 치밀한 전략가가 되어야 합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우리 당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은 보다 공정하고 보다 열려 있게 될 것입니다. 경선 출마를 망설이는 유력 후보들을 모두 참여시켜 가장 역동적이고 감동적인 대선 드라마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 이종걸, 5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거대한 ‘종신 권력’들을 당당히 견제해왔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의를 좀먹는, 특권·탈법·불법 투성이인 ‘내부자들’의 카르텔에 일격을 가했습니다. 현역 정치인 중에서 대통령·정치검찰·국정원·거대보수언론·삼성재벌에 그 모두에 굴하지 않았던 유일한 정치인이 바로 저 이종걸입니다.

대통령과 맞서면 정치보복의 표적이 된다고 했지만, 원칙있는 대여 투쟁과 필리버스터로 정면 승부를 던졌습니다. 국정원과 정치검찰에 맞서면 역공을 당한다고 했지만, 타협하지 않고 결국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거대보수언론에 맞서면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 했지만, 머뭇거리지 않고 정공법을 택해서 승소했습니다. 재벌과 맞서면 반시장주의자로 매도당한다고 했지만, ‘삼성보험법’ 등 경제민주화를 일관되게 추구했습니다.

이런 저이기에 감히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가 되어서 박근혜 정권과 보수우익 세력의 재집권 전략을 좌절시키고 19대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2012년 18대 대선 패배 후 지난 4.13 총선 전까지 보궐선거를 치를수록 정부 여당은 나날이 커가고 민주 진영은 나날이 왜소해지는 판세였습니다. 그와 달리 세월호 참사 등 정권의 진퇴까지도 영향을 미칠 실책에도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카르텔’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박근혜 정권은 여세를 몰아서 19대 국회의 말기에 20대 총선과 19대 대선 승리를 통한 장기 집권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서 야당 세력에 총 공세를 펼쳤습니다.

저 이종걸, 지난 1년간 원내대표를 하면서 박근혜 정권의 집요한 공세를 꺽었습니다. 필리버스터를 실시해서 야당의 존재감과 야당 정치인의 가치를 국민 여러분께 각인시켰습니다.

저는 원내대표로서의 저의 뚝심과 전략으로 박근혜 정권과 대결해서 이겼다는 데 자부심을 가집니다. 저는 지난 1월 이후에 출범했던 우리 당의 비상대책위원회의 일원으로 당의 안정화에도 역할을 하였습니다.
 
범야권 세력이 4.13 총선 승리의 결과 12년 만에 ‘제1당’, 16년 만에 ‘여소야대’의 성과를 올리는 데 나름의 일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20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기에 다가오는 19대 대선도 승리로 이끌어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습니다. 저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자세로 비대위의 성과를 이어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다음의 3무(三無) 원칙을 지키려고 합니다.

첫째, 고비용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별도의 선거 사무실을 운영하지 않고, 선거운동원을 대규모로 동원하지 않겠습니다. 버스 한 대를 선거본부 삼아서 전국을 누비면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둘째, 세과시용이면서 줄세우기 정치의 잔재인 대규모 선거대책본부를 꾸리지 않겠습니다. 저 자신만의 비전과 모습으로 온전한 선택을 받아 내겠습니다.

셋째, 네거티브 캠페인을 하지 않겠습니다. 남이 잘못한 점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잘 할 수 있는 점을 알리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지금 이 순간부터 신발끈을 동여매고 정권교체라는 대장정의 첫 걸음을 내딛겠습니다. 긴호흡으로 뚜벅뚜벅 국민 속으로 걸어가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6년 7월 28일
이 종 걸

 


 

강현우 기자 114@00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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