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 NSC 주재..“도발 대비해 실전 같은 훈련 돼야”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북한 체제와 관련 “최근 북한의 주요인사들까지 탈북과 외국으로 망명이 이어지는 등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북한 체제 동요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을지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삶은 도외시한 채 지속적인 공포 통치로 주민들을 억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내부 동요를 차단하고, 추가 탈북을 방지하면서 우리 사회에 혼란을 조장하기 위해 사이버테러를 포함해 우리를 겨냥한 각종 테러와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의 사드 배치 결정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 도발을 계속해 오기 때문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부터 우리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한 것인데도 적반하장으로 왜곡하면서 추가 도발의 빌미로 삼으려고 하고 있다”며 “이런 공세에 우리가 휘말려 내부 갈등과 혼란을 가중시키면 바로 북한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위협인 만큼, 이에 대응하는 우리의 훈련도 북 도발에 대비한 실전 같은 훈련이 돼야 한다”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3박4일간 전국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지정업체 등 4000여개 기관 48만여 명이 참여한 2016sis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을지훈련)’이 실시된다.

을지훈련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비상대비계획을 검토·보완하고 전시임무수행절차를 숙달시키기 위해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비상대비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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