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히기 vs 막판 뒤집기’ 결전의 날 앞두고 복잡한 ‘숨고르기’..대권 지각변동 예고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대선 정국을 이끌어가야 할 당 지도부를 선출해야 하는 자리이기에 더민주의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3명의 후보가 막바지 레이스를 벌인 가운데 더민주 전대의 그림은 ‘1강 2중’ 구도다. 추미애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고 김상곤·이종걸 후보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추 의원을 추격하는 김 후보는 원내·원외를 아우르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친문 인사들 사이에서 중도층과 비주류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더민주 전대는 ‘1강 2중’ 구도다. 추미애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고 김상곤·이종걸 후보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사진 왼쪽부터 이종걸, 추미애, 김상곤 후보)

◆‘친문세력’ 주도권 잡은 가운데 시선은 3만5천명의 온라인 당원으로

사실상 아직까지 별다른 변수는 없다. 문재인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최재성·정청래·김현·진성준·최민희 전 의원 등의 지지를 얻은 추 후보는 대세 굳히기에 나선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연말 가입한 온라인 당원들이 권리당원으로 승격되면서 약 3만5천명이 권리당원이 됐다. 즉 19만여 명의 권리당원 중 3만5천명의 권리당원이 온라인 당원으로 가입된 것.

온라인 권리당원의 파워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당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지난해 가입한 권리당원들의 표심에 따라 전대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친문세력’이기 때문에 문 전 대표를 대권 주자로 만들겠다는 당 지도부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밖에 없다. 추 후보가 유리한 결과를 이끌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이미 최고위원을 구성하고 있는 각 시도당위원장 경선에서 친문후보가 압도적으로 선출됐다. 최고위원들이 그야말로 친문 인사들로 채워진 형국. 여기에 당 대표까지 친문 인사로 채워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만약 당 지도부 모두가 친문 인사로 채워질 경우 향후 야권 재편은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 문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야권과 반문 세력을 중심으로 하는 야권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더민주는 친문 인사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국민의당은 반문 세력의 본거지가 되기 위한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국민의당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안철수 전 대표만으로는 문 전 대표를 대항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손 전 고문을 끌어들여 이른바 반문 세력 빅텐트를 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민주 전대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크게 친문과 친노로 대변되는 범주류와 비주류 간의 세 대결의 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 결과에 따라 향후 대권후보 경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 시각이다.

◆‘친문’-‘친노’ 대결의 장..대권후보 설계 윤곽 그려질까?

물론 손 전 고문의 선택은 아직까지 미지수다. 아울러 빅텐트를 친다고 해도 과연 문 전 대표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여부고 불투명하다.

특히 야권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단일 후보가 필요하다는 정서가 강하기 때문에 무조건 제3 후보가 끝까지 완주를 할 경우 그에 대한 비난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내일(27일) 서울 잠실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전대는 투·개표를 한 번에 하는 원샷 경선으로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번 전대는 대의원 현장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30%, 전화 여론조사 25%를 반영한다.

이번 전대는 크게 친문과 친노로 대변되는 범주류와 비주류 간의 세 대결의 장이 될 공산이 큰 가운데 그 결과에 따라 향후 대권후보 경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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