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공동성명 채택..제71차 유엔총회서 국제사회에 강력 대응 촉구 예정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 3국 외교장관들이 18일(현지시간)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10년 만에 채택했다.

제71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한 윤병세 외교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날 미국 뉴욕 매리엇 이스트 사이드 소텔에서 별도 회담을 갖고 이 같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세 장관이 한 자리에 앉은 것은 약 1년 만이며,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은 10년 만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감행한 바 있다. 이날 회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가 대북 제재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이뤄진 회동으로, 3국 외교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처하고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 장관은 회담 직후 취재진과 만나 “4차 핵실험 이후 안보리가 채택한 2270호 결의안을 보완하도록 더 구체적으로 노력하고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보리 이사국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추가적인 고통을 가해야겠다는 공통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안보리 제재와 함께 각국과 국제사회 별도의 보완 노력을 강조하며 유엔 회원국들의 독자 제재도 촉구했다.

이날 회담에 앞서 케리 장관도 “북한 도발은 북한의 고립만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일 3국의 이 같은 대북압박·제재 공조는 이번 유엔총회로 이어질 전망이다.

윤 장관은 제71차 유엔총회에서 북한 도발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 등 강력 대응을 촉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