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경마이용자 현황’ 분석 결과, 최근 7년새 여성 50%·60대 150% 급증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사행산업인 경마 이용객 가운데 여성과 노인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성 이용객은 최근 7년새 50%나 급증했으며, 60대 이용객도 150%나 늘었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인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경마이용자 현황분석’ 자료에 따르면, 남성 이용자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반면 여성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경마이용자는 남성이 매년 평균 80% 이상을 차지해 20% 미만인 여성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그러나 남성의 경마 이용비율은 2010년 89.5%에서 2012년 87.3%, 2014년 84.1%, 2016년 83.9%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여성 이용자는 같은 기간 10.5%에서 2012년 12.7%, 2014년 15.9%, 2016년 16.1%를 나타내 7년 만에 무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력별로 살펴보면 고졸이하가 연평균 60% 이상이었고, 이 가운데 고졸이 연평균 51.9% 이상을 차지했다. 대졸은 연평균 35.8%, 대학원졸 이상은 3.5%였다.

고졸학력자가 최근 소폭 감소했지만, 2010년(52.9%)부터 2012년(55.6%), 2014년(49.2%)을 거쳐 2016년(47.9%)까지 경마장 최다 이용 학력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별로 살펴보면 월 가구소득 400만원 이하인 사람들이 가장 많이(53.5%)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7년간 연평균으로는 ▲200~300만원이 24%로 가장 많았고, ▲300~400만원이 23% ▲400~500만원이 15.9% ▲100~200만원이 13% 순이었다.

한편 7년간 월 가구소득 300만원 이하 경마이용자는 절반 가까이 감소했으나, 월 가구소득 400만원 이상의 경마이용률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특히 400~500만원은 2010년 7.9%에서 2016년17.4%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같은 기간 60대 이용자가 2.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2010년 9.4%에서 2012년 10.7%, 2014년 23.3%, 2016년 24.6%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50대의 경마이용비율은 7년간 연평균 44% 정도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많았고, 20대는 1.6%에서 1.9%로 소폭 증가한 반면 30대는 12%에서 7.7%로 감소했다. 올해 연령별 집계로는 ▲50대(42.5%) ▲60대(24.6%) ▲40대(23.3%) ▲30대 (7.7%) ▲20대(1.9%) 순이었다.

황 의원은 “경마가 사행성이 강할수록 특정 층에 집중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사행성에 대한 관리·감독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경마가 저소득층과 저학력 층을 이용해 수익을 올린다는 이미지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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