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2% 연인과 복합몰..쇼핑·먹방·문화생활 등 최적화된 ‘만남의 장소’
최소한의 지불로 충분한 효용, 20대의 ‘테이스트 소비’ 트렌드 보여줘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반복되는 집-회사 루트를 떠나 간만에 데이트 좀 하려는 데 막상 무얼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거기에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예상치 못한 비 소식까지..

날씨와 관계없이 쇼핑부터 먹방, 문화생활까지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 쇼핑몰(이하 복합몰)’이 최근 20대들의 최애 데이트 코스로 부상했다.

이와 관련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지난 9월 수도권 20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대형 복합 쇼핑몰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대 10명 중 9명이 대형 복합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쇼핑부터 먹방, 문화생활까지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 쇼핑몰이 최근 20대들의 최애 데이트 코스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 대학내일20대연구소>

이 조사에서 한 달에 1회, 주기적으로 방문한다는 응답자도 24.7%에 달했다.

20대는 주로 토요일(76.5%)에 연인과 함께(40.2%) 복합몰을 찾는다고 응답했다. 매 주말마다 복합몰에 젊은 커플들이 넘쳐나는 이유다.

복합몰을 찾는 주된 이유로는 ‘날씨(32.2%)와 교통(32.2%)’등이 꼽혔다. 대부분 실내기 때문에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교통이 편리하며 자차 운전자들을 위한 주차 공간도 잘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평균 몰링(Malling, 대형 복합쇼핑몰에서 쇼핑뿐만 아니라 식사, 여가를 동시에 즐기는 소비 행태) 시간은 2~3시간(40.5%)이었다.

남자보다는 여자 쪽의 선호가 높았다. ‘몰링이 신난다’는 의견은 여자(25.5%)가 남자(13.6%)의 두 배인 반면, ‘몰링이 지친다’는 의견은 남자(9.6%)가 여자(5.8%)의 두 배였다.

20대들이 가장 애용하는 복합몰은 영등포 타임스퀘어(52%). 서울 도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는 인구 밀집이 높은 수도권에서도 1-2시간 내에 이동이 가능해 접근성이 매우 높다. 뚜벅이 족, 대중교통 이용객인 다수인 20대에게 큰 매력 포인트로 작용한 듯 보인다.

20대들의 트렌드 파급력이 높은 만큼, 타임스퀘어는 올해로 개점 7년을 맞는 업계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영등포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명실상부한 NO.1 복합쇼핑몰로 자리 잡았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남민희 에디터는 “경제적·시간적 자원이 부족한 20대에게 복합쇼핑몰은 매력적인 장소다. 멀리 가지 않아도 전국 곳곳의 맛 집을 접할 수 있으며, 원스톱 쇼핑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이는 최소한의 지불로 충분한 효용을 얻고자 하는 20대들의 ‘테이스트 소비’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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