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께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비행장 인근서 발사
최근 실패 만회 및 SCM 시기 맞춰 추가 도발 가능성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북한이 20일 무수단 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7시께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비행장 인근에서 중거리탄도미사일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발사 직후 실패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무수단 발사 실패 이후 닷새만으로, 당시 북한은 같은 곳을 택해 발사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때문에 북한이 일을 만회하기 위해 추가 도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3500~4000㎞ 정도로 일본 전역 뿐 아니라 미국 괌 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다. 서태평양에 위치한 미국의 모든 기지가 사정권 안에 든다.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되는 미군 증원전력을 겨냥한 무기로 평가된다.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것은 지난 4월15일 첫 발사 이후 8번째다. 이 가운데 지난 6월22일 발사에만 성공했다.

당시 북한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을 발사해 1413.6㎞까지 고도를 끌어올렸고 400㎞를 비행시켰다.

아울러 북한이 또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것을 두고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감안한 전략적 도발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은 그동안 최소 13일 간격을 두고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번에는 5일 만에 발사한 것으로 미뤄 SCM에 맞춰 서둘러 추가 도발에 나섰다는 것이다.

한편, 북한이 이번에 또 다시 미사일 발사에 실패함에 따라 군 당국은 며칠 내로 무수단 재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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