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朴 대통령 연설문 등 사전유출 의혹 보도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 일부 수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JTBC는 지난 24일 최씨의 PC 파일에서 박 대통령의 연설문, 국무회의 자료, 대통령 당선 소감문 등 44개의 파일을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6월부터 2014년 상반기에 걸쳐 있는 이 파일들은 박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연설하기 전에 최씨에게 전달됐다.

특히 일부 문건은 곳곳에는 밑줄이 그어져 있거나 내용과 순서를 바꾼 수정 흔적이 있었다.

이들 44개의 파일 중에는 2014년 3월 ‘통일 대박론’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밝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까지 얻어낸 독일 드레스덴 연설은 물론 2013년 8월 대통령비서실 개편 관련 국무회의 자료 등 극비 문서까지 포함돼 있었다.

최씨가 미리 받아본 것으로 추정되는 원고 중 일부 내용은 실제 연설에서 수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씨가 직접 수정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모든 경위에 대해 파악해보고 있다”며 “다양한 경로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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