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정국 강타..朴대통령 사과도 ‘수습불가’
‘최순실’ 정국 강타..朴대통령 사과도 ‘수습불가’
與, 내부서 지도부 교체 목소리..野, 국정조사·특검 촉구
  • 강현우 기자
  • 승인 2016.10.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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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도 불구하고, ‘최순실 게이트’여파로 대한민국 정치권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여당 내에서는 비박계 의원들이 친박 지도부 교체의 목소리를 높이며 내부 갈등에 휩싸였고, 야당에서는 특검 카드를 꺼내들며 박근혜 정부를 향한 십자포화를 쏟아냈다.

◆새누리당 내홍 심화..與, 내부서 지도부 교체 촉구

비박계 중징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국감에서 최순실씨 관련 증인 채택을 극구 막아왔던 당 지도부도 자유롭지 않다”며 “당 지도부도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그 선에서 끝날 게 아니라 위법 사항이 있으면 특검이라도 수용하겠다고 해야한다”며 “그동안 대통령을 보좌했던 비서실장 이하 모든 수석들은 사퇴해야 하고, 국무위원들도 자유롭지 않다”고 촉구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은 하루 빨리 비대위 체제로 전환돼야 한다”며 “정부는 역량을 동원해 최순실씨를 즉각 귀국시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에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수석 등을 경질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비박계 의원들의 지도부 퇴진 요구에 대해 사실상 거부 입장을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작금의 사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고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크다는 것이 최고위원들의 의견”이라며 “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들은 조사를 받고 책임으 저야 할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인 저는 오늘부터 당사에서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상주하면서 사태 수습을 지휘할 것”이라며 “최고위원들은 국정 현안과 민생, 그리고 남은 예산 국회를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며 현 지도부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정부 내각 인사 교체와 관련해 “최고위원들은 대통령이 청와대와 정부 내각에 대한 대폭적인 인적 쇄신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이번 사태와 직·간접적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예외없이 교체 해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과감한 인사 주문과 전반적 국정 쇄신을 당부했다.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 <사진=뉴시스>

◆野, 박근혜 정부에 십자포화..특검·국정조사 가시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에서는 특검 및 국정조사 카드를 내세우며 박근혜 정부와 여권을 향한 총공세에 돌입했다. 그러면서도 ‘탄핵’이나 ‘하야’ 등 목소리에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재정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당은 우병우 수석을 비롯한 문고리 3인회를 포함한 청와대의 전면 쇄신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예결위와 상임위 일정을 충실하게 진행하면서 관련 내용에 대해 보다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며 “특검, 국정조사 등 전방위적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 특검 시기 등과 관련해서는 “조율한 바 없다”며 “상황이 진행되는 추이를 보면서 따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의총에서는 탄핵에 대한 목소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탄핵 등 민감한 사안을 두고 야권 일각에서는 차분한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었다가 자칫 정치적 역풍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는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탄핵은 국가적 위기이자 비극”이라며 “그런 만큼 최후 수단이 돼야 하고 가능한 한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일단 진상 규명이 먼저다. 신뢰를 잃은 검찰이 수사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국회 차원에서 최순실씨 비리 의혹과 청와대 문건 대량유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차은택 감독 문제 등 각종 의혹에 대해 특검과 국정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법적 절차에 따라 진실을 밝힌 다음 위법 사항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위기로부터 국가의 최소한 품격을 지켜낼 마지막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강현우 기자 114@00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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