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과장, 1년 간 女 탈의실에 몰카 설치..사측 관련사실 먼저 파악 후 알리지 않아
LG가 3세 구본호 전 범한판토스 부사장 최대주주 회사..전체 이미지 실추 우려도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범LG가(家) 여행전문업체 레드캡투어가 여직원 탈의실 몰카 사건으로 도마에 올랐다.

몰카를 설치한 사람은 이 회사의 A 과장으로, 회사는 A 과장의 몰카 설치 사실을 먼저 파악한 후에도 피해를 입은 여직원들에게는 쉬쉬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연합뉴스TV 등에 따르면, 범LG가 여행업체 ‘레드캡투어’ 여직원 탈의실에서 소형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이 회사 30대 과장 A씨는 USB형태의 몰래카메라를 올해 초부터 약 1년 동안 탈의실에 설치해 놓고 여직원들의 탈의 장면을 찍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몰래카메라 설치 사실은 직원들이 아닌 회사 측이 먼저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측은 여직원들에게 몰래카메라 관련 사실을 따로 알리지 않았다.

여직원들은 몰래카메라 발견 다음날 이 같은 사실을 알고, A 과장을 바로 경찰에 고소했다.

현재 물의를 일으킨 A 과장은 내부적으로 퇴사 조치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몰래카메라 영상과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A 과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공공뉴스>는 회사 입장 등을 들어보기 위해 레드캡투어 측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언론) 담당자가 부재중”이라며 더 이상의 내용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레드캡투어는 LG그룹의 방계기업으로, LG가 3세인 구본호 전 범한판토스 부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몰카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레드캡투어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LG그룹 전체에 대한 이미지 실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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