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역사교과서 홍보 웹툰서 태극기 ‘건곤감리’ 오류..여론 비난 확산

[공공뉴스=이미랑 기자]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 홍보 웹툰에서 태극기를 잘못 그린 것으로 확인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은 교육부가 지난 28일 국정교과서를 홍하기 위해 공식 페이스북에 게재한 홍보 자료에서 태극기의 괘인 ‘감’과 ‘리’의 위치가 바뀌어 사용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어 “태극기 하나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서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을 발표한 전날 오후 해당 웹툰을 공식 페이스북에 올렸다.

웹툰에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공부해야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금까지 역사 교과서가 대한민국을 ‘친일파의 나라’ ‘독재의 나라’로 묘사했지만 국정 교과서가 바로 잡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역시 태극기 그림을 본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공부하면 자랑스러운 역사가 된다며 교육부가 배포한 국정교과서 설명문”이라며 “교과서 내용은 볼 것도 없이 태극기부터 똑바로 그려!”라고 비난했다.

현재 잘못된 태극기 그림이 포함된 ‘올바른 역사교과서’ 잘 만든 역사교과서 이야기 #1편은 현재 교육부 페이스북에서 삭제된 상태다.

교육부는 이날 2편을 올렸지만,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자 2편 역시 삭제시켰다.

한편, 전날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과 집필진 명단이 공개되면서 야당과 주요 교육청,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국정교과서 집필에는 총 31명이 참가했는데 이 가운데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찬성한 교수들과 보수성향인 뉴라이트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됐다.

또한 현대사의 경우에는 경제학·법학·군사학·정치외교학·북한학 교수 등 모두 역사 비전공 학자들로 채워져 논란이 가중됐다.

이에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 광주, 강원도, 전북, 세종교육청 등은 국정교과서 수용 불가를 선언하며 교육부가 주도하는 국정 교과서 검토 과정을 전면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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