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이미랑 기자] 대구 서문시장에 큰 화재가 발생해 500여개 이상의 점포가 소실됐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30일 오전 2시8분께 대구 중구 큰장로에 위치한 서문시장 1지구와 4지구 사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차 97대와 소방관 750여명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화재 발생 7시간이 지난 오전 9시 현재, 다행히 큰 불길은 잡은 상태다.

특히 서문시장 4지구는 한복점과 이불집 등 모두 839개 점포가 밀집된 구역. 이 불은 지상 1층 점포를 모두 태우고 2층과 3층으로 번져 점포 500여개가 전소됐다.

상인들이 퇴근한 새벽시간에 불이 나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화재로 지붕 일부가 무너지면서 화재 진압 작업을 하던 소방관 1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서문시장에서는 2005년 12월29일 2지구에서도 불이 나 1000여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