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투숙 중이던 호텔서 자해..인대 접합 수술 후 회복 중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사건 연루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후 손목 자해를 시도한 현기환(57)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병원에서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현 전 수석은 지난달 29일 부산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1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날 현 전 수석과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66·구속) 회장 간에 돈거래, 골프, 술자리를 했던 증거물을 제시하며 압박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 전 수석은 돈 거래는 정상적인 채권 채무 관계라 주장했고, 골프와 술자리도 접대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엘시티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마치고 투숙 중이던 호텔로 돌아온 현 전 수석은 30일 오후 6시께 객실 내 욕실에서 피를 많이 흘린 채로 수행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 전 수석은 이날 오후 9시30분부터 2시간 가량 왼쪽 손목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일반 병실로 이동해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부산지검 특별수사부(부장 임관혁)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수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현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 전 수석이 이 회장으로부터 접대 향응과 금품 등을 받고 엘시티 사업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 전 수석의 구속 여부는 오는 2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거친 뒤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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