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박정호·KT 황창규·LGU+ 권영수..세계 경제 불확실성 속 경쟁력 강화 강조

[공공뉴스=박주연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 수장들이 제시한 올해 경영화두는 ‘변화’와 ‘혁신’이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진 올 한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 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신임 사장이 2일 서울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신임 사령탑인 박정호 사장은 2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정보통신산업의 새 판을 짜자”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모든 것이 연결되고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국경과 영역이 없는 전면적인 글로벌 경쟁 시대”라며 “이동통신사업(MNO), 사물인터넷(IoT), 미디어와 홈 플랫폼 영역 등 기존 경쟁 패러다임을 넘어 새로운 사업 모델을 혁신해내고, 글로벌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새로운 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력 있는 일류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글로벌 톱으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아야한다”며 “국내외 ICT 관계사 역량을 총결집해 공그룹 관계사와 업계 및 벤처·스타트업들과의 건설적인 협력으로 ‘글로벌 뉴(new) ICT 새판 짜기’를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황창규 KT 회장도 이날 광화문 사옥에서 ‘KT그룹 신년 결의식’을 갖고 “통신이라고 하면 이동통신부터 연상하는 현재의 틀에서 벗어나 ‘통신은 곧 혁신기술’이란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아침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황창규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황 회장은 이날 ▲미디어 플랫폼 회사로 전환 ▲프레임 전환을 통한 혁신기술 1등 기업 지향 ▲주력사업인 유무선 이외 신성장동력 확보 ▲KT만의 기업문화 조성을 제시했다.

그는 “KT의 목표가 미디어 소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 회사가 된다면 KT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며 “기존 관습처럼 외쳐왔던 ‘1등 통신회사’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IPTV 시장점유율 1위’ 등의 목표보다 더 고차원의 목표를 갖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동안 유무선 사업에 주력했지만, 이제는 한계돌파가 필요하다”며 “스마트에너지, 보안, 인증·결제 솔루션 등 미래사업에서 본격적인 성장이 필요하다. 각 사업분야에서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로 질적 도약을 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황 회장은 “3년 전 KT는 하나만 더 잘못돼도 미래가 없을 정도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기업으로 변화했다”며 “변화의 기틀이 충분히 마련된 만큼 새로운 도전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여는 2017년을 만들고”고 당부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인터넷(IP)TV 등을 올해 4대 핵심 성장동력으로 제시하며 세계 1등을 향한 강력한 포부를 드러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권 부회장은 이날 용산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통신시장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신규 사업 기회가 분명히 있다”며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한발 앞서 개척해 새로운 성장의 활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기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이라는 ‘자승자강(自勝者强)’의 정신으로 세계 일등을 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 사업의 효율성 제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IPTV 등 분야에서 1등 전략 ▲조직문화 혁신 등 3가지 원칙을 당부했다.

권 부회장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일등의 자신감이며 한계를 지워버릴 뜨거운 열정과 강한 의지”라며 “2017년은 자승자강하는 한 해가 되도록 다 함께 일등 유플러스의 꿈을 이뤄내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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