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음주 후 가드레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경찰 “운전자 바꿔치기 확인 안돼”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지난해 말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즈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30) 선수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강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와 함께 당시 차량에 동승했던 친구 유모(29)씨에 대해서도 범인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 도피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강씨는 지난해 12월2일 서울 강남구 삼성역 사거리에서 외제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4%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사고가 난 뒤 강씨는 곧바로 숙소로 들어갔고, 유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블랙박스 확인 결과, 강씨가 운전한 사실이 드러났고 유씨의 진술은 거짓임이 밝혀졌다.

아울러 경찰은 두 사람이 모의 후 운전자를 바꿨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범인도피 교사 혐의에 대해 수사했지만, 명확한 증거를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유씨에게 ‘운전을 했다’고 진술해달라는 부탁한 증거나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유씨는 ‘자발적으로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씨는 지난 2009년 8월에도 음주단속으로 적발된 바 있다. 이어 2011년 5월에는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이번 사고로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가 취소됐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