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안정제·수면제 추정 약물 상당 기간 복용했다는 지인 증언 나와

[공공뉴스=이미랑 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조카 장시호씨의 약물복용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씨와 장씨가 신경안정제나 수면제로 추정되는 약품을 상당 기간 자주 복용했다는 주변 인물의 증언이 나왔다.

이 매체는 지난 9일 최씨 일가 지인 등의 말을 인용해 지난 2015년 초반께 최씨와 장씨는 자주 약을 가지고 다니며 거의 매일 복용했다고 밝혔다.

증언을 한 최씨 일가 지인은 한동안 최씨 집에서 지내며 생활을 지켜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씨와 장씨는 ‘오늘은 약을 몇 알 먹었다’거나 ‘약 좀 줄여서 먹어라. 그러다가 훅 간다’ 등 약물복용 관련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 측 지인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듣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화가 오가곤 했다”고 말했다.

또한 최씨 측 지인은 약물의 이름을 알지는 못하나 이들이 수면에 도움을 주는 약을 먹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신경안정제나 수면제 종류인 것으로 추측할 수 있었다.

한편, 최씨가 프로포폴 등 약물에 의존한다거나 중독됐다는 의혹은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김영재 의원 현장조사에서 최 씨가 1주일에 1번꼴로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병원 관계자들의 증언이 나왔었다.

또한 강남구보건소의 차움의원 조사 결과 최씨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불안 치료제 ‘자낙스’를 처방 받아 복용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가 프로포폴을 상습·불법적으로 투약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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