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패권과 기득권은 더 이상 안된다”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10년 만에 귀국했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 전 총장은 앞으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사회 지도자 모두 책임이 있다. 책임과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와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고국에 돌아와서 고국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대단히 무겁다. 가슴이 아프다”며 “우리가 이룩한 국가적 위상 뒤에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 겪은 여러 경험과 식견을 가지고 젊은이의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 길잡이 노릇을 하겠다”며 “분명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이미 말씀드렸고,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반 전 총장은 “사회는 부정으로 얼룩졌다. 총체적 난국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며 “권력의지가 남을 헐뜯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권력을 쟁취하겠다’ 그런 것이 권력의지라면 저는 권력의지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의 양극화, 지역과 세대간 갈등을 끝내야 한다.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