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수연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이번 주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5일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이번주 두 사람을 소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지원배제 방침과 블랙리스트 작성을 관련 수석 등을 통해 하달하는 ‘총 지휘자’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또한 조 장관은 정무수석 재직당시 리스트 작성에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아울러 문체부 장관이 된 후 관련 자료 인멸 시도를 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조 장관은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를 전혀 본적 없다”고 언급해 위증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앞서 특검은 지난 12일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구속한 바 있다. 이들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특검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