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생산 중단으로 자진 철수..신라면세점 등 입점했던 모든 면세점서 문 닫아

‘최순실 특혜’ 의혹이 제기된 화장품 브랜드 존 제이콥스의 제품

[공공뉴스=박계형 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연루 의혹을 받아온 중소 화장품 브랜드 ’존 제이콥스’가 신세계면세점에서도 철수했다.

존 제이콥스는 지난주 신라면세점에서 퇴출된 데 이어 신세계에서도 자발적으로 매장 문을 닫으면서 입점했던 모든 면세점에서 철수하게 됐다.

17일 신세계면세점과 업계 등에 따르면, 존 제이콥스는 지난 15일 신세계점세점에서 매장 문을 닫았다.

계약기간은 남아있는 상황이었지만 해당 브랜드 측이 생산을 중단하면서 상품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영업이 어려워 자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제이콥스는 최씨 모녀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인 김영재씨의 처남이 운영하는 화장품 업체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설 명절 당시 청와대 선물로 이 브랜드 제품을 돌렸고, 5월 아프리카 순방에는 업체 대표가 경제 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하면서 최씨와 연관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아울러 중소업체가 신세계와 신라 등 유명 면세점에 입점한 것과 매장이 배정된 면세점 내 입점 위치 등 때문에 일각에서는 특혜 의혹도 제기돼 논란이 가중됐다.

앞서 신세계면세점 측은 “1년간 입점 계약을 맺은 정식 매장”이라며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 때문에 내보낼 수 없다”고 특혜 의혹을 부인해왔다.

한편, 존 제이콥스는 지난 주 신라면세점에서도 철수했다.

당시 신라면세점은 존 제이콥스 철수는 특혜 논란과 무관하며 실적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라면세점 측은 지난 9일 “2016년 7월 5개월간 임시매장에 입점하기로 계약했던 존 제이콥스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쳐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해 이번 주 중 매장을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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