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백화점·대형마트보다 각각 33.9%, 9.3% 저렴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설 차례상을 음식마련을 위해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구매하는 것이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비자원이 ‘참가격’ 사이트를 통해 설 명절에 수요가 많은 25개 가공·신선식품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설 상차림을 준비하는데 평균 19만3504원이 들었다.

차례상 준비를 위한 식재료를 구입하는 데 가장 비싼 판매처는 백화점이었다. 백화점은 25개 품목을 모두 구입하는 데 29만2680원이 들었고,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23만5782원, 대형마트는 21만3323원 순이었다.

반면 전통시장에서는 19만3504원이 들었다. 백화점과 비교하면 33.9%, 기업형 슈퍼마켓과 대형마트보다는 각각 17.9%, 9.3% 저렴한 셈이다.

품목별로는 풋고추·버섯·마늘·쇠고기 등은 전통시장이 더 저렴했다. 돼지고기·배추·시금치·부침가루 등은 대형마트에서 더 저렴했다.

특히 풋고추와 버섯은 백화점과 전통시장의 가격이 두 배 가량 차이가 나 격차가 가장 컸다. 이밖에 조기, 계란 등 신선식품 14개 중 9개 품목은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했다.

그러나 가공식품은 대형마트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품목이 더 많았다. 당면, 부침가루, 간장, 설탕 등 가공식품 11개 중 7개 품목은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11개(64.7%)였으며 이 가운데 무가 가장 많이 올랐다.

무는 2592원으로 지난해 1262원보다 105.4% 상승했다.

이어 배추(41.1%), 계란(15.8%), 돼지고기(8.6%), 참기름(7.4%), 쇠고기(6.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양파(-30.4%), 밀가루(-9.1%), 부침가루(-4.5%), 맛살(-3.2%)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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