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출판기념회 겸 대선 출정식..동반성장 5대 정책 제시

정운찬 전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정운찬(71) 전 국무총리가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저서 ‘우리가 가야 할 나라, 동반성장이 답이다’의 출판 기념회를 겸한 대선 출정식을 열고 “지식과 경험, 신념을 온 몸으로 바쳐 헌신하기 위해 국민의 함성이 메아리치는 광화문에 섰다. 오늘 침몰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한다”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패권을 주고받는 정권교체는 또 다른 불통의 연장”이라며 “서민의 삶에는 관심 없고 외교적 언사로 정치 철학과 소신을 화장해 정권만을 잡으려는 정치, 반성과 사과 없이 패권을 앞세우는 정치를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철학과 소신이 없는 정치교체는‘제2의 박근혜 게이트’를 불러올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시대교체이고 시스템 체인지”라며 “(박근혜 정권은) 정치는 물론 경제·안보도 탄핵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총리는 이날 ‘동반성장 5대 정책’을 들고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일자리 나누기를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며, 소득 하위 40%를 대상으로 기본소득제를 실시하고 대기업과 부자에 대한 증세(增稅) 등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일반 직장인에게 안식월(月)을 주는 ‘국민 휴식제’가 눈길을 끌었다.

대학 교수가 6년간 근속하면 1년 안식년을 부여받듯, 직장인도 기업 상황에 맞게 안식월이나 안식년을 주고, 이를 시행하는 직장에 정부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정 전 총리는 “제가 받은 모든 것을 국민께 바치겠다”며 “험난한 길이지만 당당하게 헤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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