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에 공식 4당 체제..김무성 “朴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막지 못한 책임 통감”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바른정당이 2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새누리당에서 분당한지 28일 만이며, 27년 만에 공식적인 4당 체제를 갖추게 됐다. 바른정당은 앞으로 대선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소속 의원, 당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대회를 개최했다.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바른정당 소속 의원 31명과 시도지사 등은 고문을 맡은 김무성 의원 지휘 아래 일동 무릎을 꿇고 국민들에게 사죄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이름으로 대통령의 헌법 위반과 국정농단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께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오신 분들은 박근혜 정권의 탄생을 위해 헌신했고, 승리했다”며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국민의 열망과 동지의 헌신을 저버리고 불통, 독단, 비선의 정치로 탄핵이라는 불행을 초래했다. 헌법유린과 법치훼손은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우리는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세우려고 정말 애썼다”며 “새누리당의 침몰이 보수 정치의 궤멸로 이어지는 상황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 소수 친박이 좌지우지하는 박 대통령의 사당이자 자정 능력을 상실한 새누리당으로서는 더 이상 보수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바른 것이다. 바른정치가 나라를 바른 길로 이끌 것이며 그것이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정치”라며 “민생정당이 되겠다.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이 되겠다”고 약속하며 큰절을 했다.

정병국 초대 당 대표는 이날 “바른정당이야말로 진짜 보수세력이자 적통 보수”라고 선언했다.

그는 “정당사에 처음 있는, 27일만에 바른정당 창당을 이뤄냈다”며 “지긋지긋한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진정으로 당원이 중심이 되는 바른정당, 수평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27일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30명은 탈당을 공식화한 후 신당 창당 작업에 돌입했다.

신당은 지난 5일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를 내걸고 중앙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이어 당명 공모를 통해 지난 8일 ‘바른정당’으로 당명을 확정했다.

이후 지난 23일 초대 당 대표로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하고, 최고위원에는 김재경·홍문표·이혜훈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대됐다.

또한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구 정책위의장이 지명직 최고위원을 맡으면서 7인 지도부 체제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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