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조기 대선을 앞두고 야권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통합론자들은 사라지고 있으며 새로운 텐트가 쳐지고 있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김부겸 의원도 대권 도전을 포기했다.

두 사람 모두 야권통합론자들로 그동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해서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두 사람이 대권 도전을 포기함으로써 사실상 통합론자들은 사라지게 된 것. 이는 각자도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향후 4자 구도, 또는 3자 구도의 대선판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과 국민주권개혁회의의 통합을 전격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이와 더불어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지난 7일 국민의당을 선택했다.

그동안 제3지대에서 세력 규합을 했던 손 의장이 국민의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기로 한 가운데 이른바 ‘비문 스몰텐트’가 예고되고 있다.

이날 손 의장은 국민의당 합류와 관련해 “2~3월 빅뱅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사퇴로 인해 빅텐트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그 자리를 국민의당이 메꾸기 시작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반 전 총장의 중도하차로 무산된 친문(친문재인)과 친박(친박근혜)을 제외한 나머지 중도세력의 ‘빅텐트’가 탄생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당으로서는 손 의장으로 인해 침체됐던 분위기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은 민주당 내 비문세력의 핵심인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나 개헌론자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전 대표와 민주당을 ‘패권세력’으로 비판하면서 개혁을 통해 ‘문재인 대세론’을 뒤집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위기를 등에 업고 국민의당은 대선 경선에 활력을 찾은 가운데 지지율 반등까지 노리고 있다. 차기 대권 주자가 많을수록 지지율이 상승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정치권은 이들 경쟁이 과연 지지율을 어느정도나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지 아직까지는 불안하다는 시선이다. 

이른바 중도보수가 국민의당으로 쏠림 현상을 보일 것인지에 대해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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