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위협 규탄 내용 의장성명 등 채택 협의 전망

<사진=조선중앙TV 캡쳐>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한·미·일 3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호’ 발사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13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서울과 뉴욕발 기사에서 한·미·일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 진전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미사일 종류와 성능에 대한 분석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외교소식통을 인용 “국제사회와 연대해 김정은 체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방침으로, 유엔 안보리에서 긴급회의 개최를 요구하는 것도 검토한다”며 “긴급회의가 개최되는 경우, 북한의 발사를 비난하는 언론성명 발표를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AFP통신 역시 이날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과 관련하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정부 당국자도 “조속한 시일 내에 안보리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것을 우방국인 미국, 일본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오전 7시55분게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약 500㎞를 비행한 후 동해에 떨어졌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최대고도는 550㎞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정부는 외교부 성명을 통해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에 대한 노골적이고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한반도 및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엄중한 위협”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다음날인 이날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극성 2호’라고 불리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시험 발사에 완전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번 시험 발사를 통해 자체 개발한 고체연료 엔진과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한 지상 ‘콜드론치(cold launch)’ 기술을 검증하고, 핵탄두 재진입 기술도 재검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는 이번 북한의 시험 발사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위한 과정으로 평가되는 만큼, 북한의 위협을 규탄하는 내용의 의장성명 또는 언론성명 채택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미·일 군 당국은 내달 실시 예정인 한·미 연합군사훈련 키리졸브(KR)연습 및 독수리(FE)훈련과 오는 16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탄생 75주년을 계기로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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