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파트 40대男, 사내 화장실서 목맨 채 발견..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지적도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LG전자에서 직원이 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 회사 자동차 전장파트에서 근무해 온 40대 직원 A씨가 사내 남자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된 것.

특히 이 직원은 전날 밤샘 근무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15일 경찰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9시6분께 서울 금천구 가산동 LG전자 가산디지털센터 12층 남자 화장실에서 직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발견 당시 화장실에 목을 맨 상태였으며, 이미 의식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유족과 회사 측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조사 중이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을 진행, 이날 중 A씨의 정확한 사인이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전날 밤샘 야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같은 회사의 과도한 업무가 A씨를 죽음으로까지 몰아넣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LG전자에서는 지난해 6월에도 MC파트에서 근무하던 직원 두 명이 잇따라 돌연사 하는 사고가 발생, 같은 부서 직원이 비슷한 시기 사망하면서 과로사 논란이 일었다.

당시 LG전자는 평소 이들이 각각 스트레스와 고혈압 등 지병을 앓았고 그로 인해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공공뉴스>는 LG전자 측 입장 등을 들어보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담당자가 부재 중”이라며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