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텔레콤·이노베이션 시작으로 계열사 순차 탈퇴..4대그룹 중 현대車만 남아

[공공뉴스=박주연 기자] SK그룹이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공식 탈퇴한다.

이는 4대 그룹 가운데 삼성, LG에 이어 세 번째로,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등을 시작으로 그룹 계열사들이 순차적으로 탈퇴원을 제출한다.

SK그룹은 이날 “전경련에 회원으로 가입한 SK그룹 계열사 20곳 가운데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이 오늘 탈퇴원을 제출한다”며 “SK의 나머지 18개 관계사도 조만간 탈퇴원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6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힌바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최 회장 외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이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혔다.

SK그룹은 탈퇴를 시사한 이후 사실상 전경련 활동이 전무한 상태였다. 탈퇴원 제출은 오는 17일 열리는 이사회와 24일 총회에 참석하지 않기 위해서다.

4대 그룹 가운데 LG가 가장 먼저 전경련 탈퇴를 공식화했다. LG는 지난해 12월27일 탈퇴를 공식 통보했고, 이어 삼성이 지난 6일 탈퇴원을 제출했다.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전경련에 남아있는 현대차는 전경련 탈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올해부터 전경련 회비를 내지 않는 등 이전 같은 활동은 어렵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경련을 구성하는 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이탈하면서 전경련 붕괴도 본격화 됐다는 관측이다.

특히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전경련 전체 연간회비 492억원(2015년 기준) 중 77% 가량인 약 380억원을 부담했다. 결국 주요 회원사가 줄이탈하면서 와해 위기에 몰린 전경련 붕괴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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