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이미랑 기자] 필리핀을 여행하고 돌아온 20대 여성이 올해 첫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필리핀 세부에서 출발해 지난 17일 오후 9시1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에어아시아 Z29048편 탑승자 중 설사 증상을 보인 A씨(22·여)에 대해 채변 검사를 한 결과 콜레라균이 검출됐다.

A씨는 지난 13~14일과 17일에 잇따라 설사 증세를 나타내 필리핀 현지 감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A씨는 현재 중국으로 출국한 상태로, 보건당국은 중국검역위생관리국에 이 환자를 관리하라고 통보했다.

또한 A씨 거주지인 충북 충주시 보건소와 충북도청에서는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국내 체류 기간에 접촉했던 사람들에 대해 발병감시와 진단검사를 통해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와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 중 심한 수양성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해외여행 사실을 설명하고 콜레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콜레라 환자를 진단·치료한 병원은 즉시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

한편, 감염병인 콜레라는 콜레라균(Vibrio cholerae)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나서 보통 24시간 안에 쌀뜨물과 같은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인다.

처음에 복통과 발열이 없이 갑자기 수양성 설사를 하고,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탈수와 저혈량 쇼크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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