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전경련 전체 연회비 77% 부담..와해 불가피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공식 탈퇴했다.

이로써 삼성, SK, LG 등 재계 서열기준 상위 4대 그룹 모두 전경련을 떠나게 됐다.

이날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를 시작으로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11개 계열사가 오후 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회비 납부를 중단하는 등 사실상 전경련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12월 LG를 시작으로 삼성, SK, 그리고 마지막 현대차까지 전경련을 4대 그룹이 전경련을 줄이탈하면서 와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 그룹은 전경련 전체 연회비 492억원(2015년 기준)가운데 77% 정도인 약 380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한편, 전경련은 차기 회장을 먼저 내세운 뒤 쇄신안을 마련해 조직을 추스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기업들의 탈퇴가 가속화되면서 차기 회장 인선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련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었다. 오는 24일에는 정기총회를 열고 후임 회장을 정할 계획이다. 정관에 따라 회장 공석인 경우 회장단 최고 연장자가 회장직을 대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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