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왼쪽부터)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방송사 합동토론회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첫 지상파 토론회를 진행한 가운데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14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는 이날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 당내 후보 4인이 참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선후보자 합동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날 문 전 대표는 이 시장을 향해 “안정감이 없고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증폭시킨다”고 지적하면서 “집권하면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고 대타협 의무를 짊어지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시장은 “안정감이란 철학과 가치 일관성에서 온다”며 “시와 때, 상대에 따라 말과 가치를 바꾸는 것은 그야말로 불안정”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저는 한 번도 바꾼 적 없다. 후보는 오히려 중대한 국가문제에 대해 시와 때에 따라 다른 것이 문제”라고 문 전 대표에 역공했다.

또한 안 지사는 대연정을 강조하면서 “모두가 적폐청산과 국개대개조를 강조한다”며 “2월 국회에서도 개혁입법들을 통과 못시켰다.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개혁입법을 통과시켜야 적폐청산이 가능한데, 이 상황에서 의회와 법안 통과에 대한 복안이 있는가”라고 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대연정을 주장한 안 지사를 향해 “대연정은 당론이 아니다. 그런데 정당정치를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자 독단적인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 역시 “적폐세력과 손을 잡고 그 적폐를 청산할 제도를 만드는 것 자체가 자가당착”이라며 “어떻게 이 사회의 부패 기득권 세력을 청산하겠다는 과제를 적폐세력과 손을 잡고 청산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적폐세력과 손을 잡는 게 아니라 국민과 손을 잡고 정면 돌파해야 한다. 그래서 야권연합정권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