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국민의당 안철수 우위..한국당·민주당도 ‘밴드웨건’ 효과 전망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각 정당이 현재 대선 경선 중에 있다.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은 벌써부터 대선 경선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 대선 경선 결과를 놓고 보면 대세론이 굳어지는 듯안 모습이다.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이 대선 경선을 통과할 것이라는 분석이,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가 통과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중간을 달리고 있는 현 상황을 볼 때 유 의원과 안 전 대표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홍준표 경남지사

안 전 대표는 지난 25일 광주·전남·제주와 26일 전북 경선에서 2연승을 달렸다. 안 후보는 두 지역에서 9만2463표 중 5만9731표(64.6%)를 얻어 손학규(23.5%), 박주선(11.9%) 후보를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유 의원은 네차례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남경필 경기지사를 상대로 전승을 거뒀다.

두 후보는 지난 18일 경선레이스에 돌입했고, 유 의원은 호남·영남·충청·수도권 토론회를 모두 이긴 결과 전체 2689명의 국민정책평가단 중 1607명(59.8%)을, 남 지사는 1082명(40.2%)을 확보했다.

물론 막판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점점 이들의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경선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26일 당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했다. 그리고 이 투표 결과는 오는 31일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발표한다.

민주당은 27일 광주·호남 지역 경선 투표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지역 순회경선에 착수한다.

아직까지 경선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당과 민주당의 경선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대세론이 역시 대선 경선에서도 작동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선거에는 ‘밴드웨건 효과’와 ‘언더독 효과’가 있다. 그런데 대선 경선에는 ‘언더독 효과’ 보다는 ‘밴드웨건 효과’가 작동한다. 언더독 효과는 말 그대로 싸움개 효과이다. 후발주자가 선발주자를 강하게 몰아붙이게 되면 유권자들이 후발주자에 대한 동정심이 생기면서 결국 표심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밴드웨건 효과는 말 그대로 대세론이다.

그런데 대선 경선에서는 언더독 효과보다는 밴드웨건 효과가 작동한다. 주로 당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하기 때문. 당원들로서는 대선 경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선 본선이 중요하다.

때문에 후발주자 보다는 선발주자에 상당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당원들은 다같은 당원이기 때문에 어느 누가 후보가 된다고 해도 크게 실망감을 갖거나 하지는 않는다. 물론 지지자들끼리는 충돌을 하지만 그 이외의 당원들은 주로 싸우기 보다는 후보들끼리 화합하면서 나름대로 대세론을 펼치는 것을 원하고 있다. 언더독 즉 싸움개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반면, 대선 본선은 밴드웨건 효과보다는 언더독 효과가 작동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진영과 진영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보수와 진보 그 어느 곳에도 마음을 두지 않는 중도층을 끌어오는 것이 대선 선거이다. 때문에 밴드웨건 효과도 있지만 언더독 효과가 크게 작동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그 예외 상황은 있었다. 그것은 지난 2002년 민주당 경선 당시다. 당시 노무현 대선 예비후보와 이인제 예비후보가 맞붙었는데 이인제 후보가 대세론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민주당 내에서는 후보와 후보의 싸움을 진영 싸움으로 봤다. 그 이유는 이 후보가 과연 민주당 경선 후보로 자격이 있느냐라는 의구심을 품었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보수와 진보를 넘나드는 행보를 한 것이 결정적인 치명타가 된 것이다.

대선 경선에서는 밴드웨건 효과를 상쇄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밴드웨건 효과가 상대 후보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각인시키는 것이다. 그것은 상대 후보의 약점을 파고들어서 계속해서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본선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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