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가족 관련 논란부터 예비군 훈련 불참 의혹까지..콘크리트 지지층 형성에 ‘발목’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5·9 장미대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쏟아지는 각종 의혹들로 인해 연타석으로 두들겨 맞고 있다.

안 후보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의원 사무실 직원에게 사적인 일을 시켰다는 주장에 이어 안 후보의 예비군 훈련 불참 의혹까지, 연이어 불거지는 문제들로 후보 검증 단계에서 지지층 확보에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안 의원 사무실 직원들을 마치 개인 비서마냥 사적인 잡무를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있다. <사진=JTBC 방송 캡처>

JTBC는 지난 13일 김 교수가 안 의원실의 한 보좌진에게 보낸 메일을 공개했다. 김 교수가 지난 2015년 보낸 이 메일에는 서울과 여수 왕복 일정을 통보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 보좌진은 일정에 맞춰 기차표를 예매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김 교수가 강의 자료 검토 및 검색을 지시하는 내용도 공개됐다. 김 교수는 “외국 사례밖에 없으니 국내 사례를 찾아달라”며 강의 자료 검토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좌진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김 교수가 잡다한 일을 맡겼는데 이런 것까지 해야 되나 싶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직 보좌관도 김 교수가 종종 사적인 일에 의원실 차량과 기사를 사용했다고 증언을 했다.

이미 김 교수는 안 후보가 안랩 퇴사 이후에도 직원들을 안 후보의 빙모상 장례식에서 부의금 접수와 신발 정리, 안내 등을 맡기도 했으며, 김 교수의 비서 겸 운전기사로 안랩 직원이 동원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 매체에서는 안 후보의 예비군 훈련 불참 의혹도 제기했다.

해당 매체는 자유한국당 핵심 당직자의 말을 빌어 의학계 관계자로부터 안 후보가 부인이 재직 중인 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아 예비군훈련을 한 번도 받지 않았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추가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안 후보의 해명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보도했다.

안 후보의 예비군훈련 문제는 안 후보가 지난 2013년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제기됐다.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회 국방위원회 병무청 업무보고에서 안 후보의 예비군훈련 회피 의혹을 제기하며 병무청의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이 같은 의혹에 당시 안 후보 측은 “안 후보는 해군 대위 출신인데 안 후보가 군대 갔다 왔냐도 아니고 예비군훈련 받았냐 안 받았냐로 국회에서 공방이 벌어졌다”며 “석연찮은 이유로 병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정치인들이 수두룩한데 말이다. 이래서 새 정치가 필요한가 보다”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몇년 전 인터넷에는 ‘안철수 예비군훈련장에서 만났는데 쉬는 시간엔 책 보더라’는 목격담이 올라온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보좌진 갑질 논란에 예비군 훈련 불참 의혹까지 일어나면서 안 후보로서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 11일 ‘유치원 발언’ 논란으로 상승세를 타던 안 후보의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연이어 불거지는 논란들은 상당한 타격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한반도 위기설이 고조되면서 안보가 대선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안 후보의 예비군 훈련 불참 논란이 만약 사실로 밝혀질 경우 안 후보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콘크리트 지지층 형성에는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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