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해체 위기 주도 인물..“현재 재정으로 지급 어려워”

[공공뉴스=박주연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승철 전 부회장의 20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당장은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1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전경련은 현재의 재정 형편으로는 이 전 부회장의 퇴직금을 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현재 전경련은 삼성그룹을 비롯해 현대자동차·SK·LG그룹 등 국내 4대 그룹이 잇따라 탈퇴하면서 재정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

또한 지난달 24일 혁신안 발표를 통해 조직과 예산의 40% 이상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단체명도 ‘한국기업연합회’로 변경했다.

이 전 부회장은 지난 1999년부터 전경련 기획본부장을 시작해 18년 동안 임원 생활을 했다. 그는 미르·K스포츠 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모금을 주도해 전경련 해체론을 가져온 인물로 꼽히며, 지난 2월24일 정기총회에서 부회장직을 내려놨다.

특히 전경련이 해체 위기에 몰리면서 직원들은 희망퇴직까지 받고 있는 가운데, 이 부회장은 20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받게 돼 논란이 일었다.

아울러 이 전 부회장은 지난달 전경련에 퇴직금 외에도 상근고문 자리와 격려금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뭇매를 맞았다.

이에 전경련은 “이 전 부회장에 대한 상근고문 예우와 격려금 지급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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