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시한 하루 앞두고 우선매수권 행사 포기

[공공뉴스=김선미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절차의 불공정함을 강조하며 재입찰을 실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산업은행은 부당하고 불공정하게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에게는 컨소시엄을 허용하고, 우선매수권자인 금호아시아나에게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지난 17일에 최종 통지해 왔다”며 “현재 진행 중인 부당하고 불공정한 금호타이어 매각 절차를 즉시 중단하고, 금호타이어 매각을 공정하게 재입찰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어 “이러한 부당하고 불공정한 매각절차에는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으며 우선매수권도 행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확정한 우선매수권 행사 시한은 오는 19일이다.

아울러 법적 소송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를 검토했지만 금융권을 상대로 한 소송은 이번에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룹 전체의 현재 경영활동과 미래발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러한 부당하고 불공정한 매각이 진행돼 금호타이어의 기업가치와 성장이 저해되는 경우에는 법적인 소송을 포함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포기함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이변이 없는 한 더블스타에 인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달 14일 중국의 타이어 업체인 더블스타와 지분 매각 본계약(SPA)을 체결했다. 채권단이 보유 중인 금호타이어 지분은 42.01%(6636만8844주)로 매각 가격은 9549억원이다.

더블스타는 향후 6개월 안에 금호 상표권 사용, 차입금 만기 연장, 방산부문 분리 등 선행조건 등에 산은과 합의하고 매각 대금의 입금을 완료해야 한다.

만약 6개월이 넘을 경우 더블스타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고 매각은 원점으로 돌아가고,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도 되살아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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