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9000억원 신규자금 수혈 임박..정성립 “분골쇄신 노력으로 조속한 경영정상화 ”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5차례에 걸쳐 진행된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재조정안에 대한 찬성을 얻어냄에 따라 내달 2조9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19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회사는 전체 2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중 1900억원에 달하는 금액에 대해 기업투자자들로부터 동의를 얻었다.

나머지 100억원은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조선은 이날까지 CP 투자자들로부터도 100% 찬성을 받아낸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17일과 18일 5차례의 사채권자 집회에서 100%에 육박하는 채무조정안 찬성률을 얻어냈다.

대우조선은 지난 17일 ▲제4-2회차(3000억원) ▲제5-2회차(2000억원) ▲제6-1회차(4400억원) 세 차례의 집회와 18일 ▲제6-2회차(600억원) ▲제7회차(3500억원)를 진행했다.

일각에서는 CP 투자자들을 설득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법인과 개인투자자들의 위탁을 받은 기관투자자가 있을 경우, 이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

CP 투자자들의 동의가 완료된 후 사채권자집회 결과가 법원의 인가를 받으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최대 2조9000억원의 마이너스 통장 형태의 신규자금을 대우조선에 지원한다.

대우조선은 해당 자금을 현재 건조 중인 선박 및 사업 운영비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은 CP 작업이 끝나지 않아도 사채권자집회 내용을 서둘러 인가 받아야 자율적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법원에 채무재조정안 승인과 관련된 인가 신청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법원의 사채권자집회 인가는 늦어도 내달 중순께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지난 18일 채무조정안이 최종 가결된 것과 관련, “개인 및 기관 투자자,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번 결정이 투자자 여러분과 회사 그리고 국가경제를 위해서 진정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의 노력을 기울여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자구계획을 철저히 준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흑자로 전환해 최근 3년간 이어져온 실적 악화 기조에서 반드시 벗어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번에 출자전환된 주식의 가치를 높여 조금이라도 회수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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