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가득 여유로운 모습..‘그레이트CJ’ 넘어 2030년 ‘월드 베스트 CJ’ 달성 강조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경기 수원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린 온리원 컨퍼런스에 참석, 기념식수를 마친 뒤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지난달 귀국한 이 회장은 이날 '온리원 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4년만에 복귀를 알렸다.<사진=뉴시스>

[공공뉴스=박주연 기자] 지난 2013년 구속과 동시에 경영에서 물러났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년만에 사내 공식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17일 이 회장은 경기 수원 광교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린 온리원콘퍼런스에 참석했다. 휠체어를 타고 모습을 드러낸 이 회장은 시종일관 웃음띤 얼굴로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35분경 비서의 도움을 받아 아내 김희재, 이채욱 CJ그룹 부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와 함께 개관식 식수 행사에 참여했다.

다소 불편한 몸으로 김철하 대표의 도움을 받아 식수를 진행한 이 회장은 그러나 재판 참석 당시와 비교했을 때 체중 등 정상 범위를 회복한 듯 보였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그동안 경영현장을 챙기지 못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이 회장은 “여러분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건강을 많이 회복해 4년만에 여러분 앞에 섰다. 정말 고맙다”면서 “2010년 제2도약 선언 이후 획기적으로 비약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그룹경영을 이끌어가야 할 제가 자리를 비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사업도 부진했다. 가슴 아프고 깊은 책임을 느낀다”라며 “오늘부터 다시 경영에 정진하겠다”고 덧붙엿다.

또한 이 회장은 “시급한 과제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면서 “이를 위해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 회장은 2020년 ‘그레이트CJ’를 넘어 2030년 ‘월드 베스트 CJ’ 달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월드 베스트 CJ를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아들 이선호 CJ그룹 부장과 딸 이경후 CJ 미국지역본부 상무도 참석했지만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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