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입찰 19일 마감..베인캐피탈이 설립한 SPC에 일부 자금 투입하는 형태로 참여

[공공뉴스=박계형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과 손잡고 일본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에 나섰다.

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거쳐 도시바 2차 입찰에 최종 참여했다.

입찰 참여사들은 비공개이지만 베인캐피탈이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지분 51% 이상을 인수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베인캐피탈은 특수목걱법인(SPC)을 만들었고, SK하이닉스가 이 SPC에 일부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문에 투자제안서를 내고 본격적으로 이수 작업을 진행해왔다.

도시바는 메모리 사업부문 매각을 위한 2차 입찰을 이날 마감한다.

이날 입찰에는 SK하이닉스 외에도 대만의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과 미국 브로드컴 등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와 합작관계를 유지해오던 미국 웨스턴 디지털은 이날 입찰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웨스턴 디지털은 도시바 메모리 매각에 대한 독점교섭권을 갖고 있다며 국제중재재판소(ICA)에 매각 절차 중단을 요청했다.

SK하이닉스는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시바 메모리 인수 후 누릴 수 있는 시너지 효과 등을 평가한 뒤 입찰액을 정한다. SK하이닉스는 1차 입찰 당시 2조엔(약 21조원)을 제시했으며, 2차에는 이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도시바가 2차 입찰 마감일까지 웨스턴 디지털과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3차 입찰을 진행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도시바는 내년 3월까지 회사 부채를 해결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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