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이미랑 기자] 자신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생을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10대 A양(17)이 재판에 넘겨졌다.

A양은 자폐성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인천지검 형사3부(최창호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등 혐의로 A양을 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A양은 지난 3월29일 낮 12시47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B양을 유인해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간 뒤 목 졸라 살해 후 시신을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뒤 유기한 혐의로 지난달 말 구속됐다.

검찰 측은 “A양의 정신감정을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에 의뢰한 결과 아스퍼거 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는 잠정 의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A양이 심신상실 상태에서 범행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경찰이 적용한 죄명을 유지해 구속기소 했다”고 말했다.

아스퍼거 증후군이란 자폐성 장애의 하나로 인지 능력과 지능은 비장애인과 비슷하지만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지고 특정 분야에 집착하는 정신과 질환이다.

한편, 검찰은 A양에게 B양 사체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로 C(19)양을 지난 8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C양에게 살인방조와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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