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유채리 기자] 대선이 끝나고 나면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들은 정치적 휴식기를 갖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아예 정계은퇴까지 선언을 했었다가 다시 정계복귀를 한 경우도 있다. 그만큼 대선이 끝나고 나면 일정부분 휴식기를 갖는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 출마했던 정치인들은 다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전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전 후보 등은 모두 대선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행보가 활발하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선 후보

홍 전 후보는 오는 7월 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관측이다. 홍 전 후보는 이미 SNS 상에서 정치적 활동을 하고 있다. 친박계를 향해 쓴소리를 날렸으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비판도 가하고 있다.

안 전 후보는 정치적 휴식기를 갖겠다면서 낙선 인사를 전국적으로 하고 잇다. 명분은 낙선 인사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정치적 재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왜냐하면 안 전 후보는 낙선인사를 하면서 2022년 대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

또한 유 전 후보의 경우는 당 안팎에서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본인은 백의종군을 하겠다고 하지만 당 안팎에서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유 전 후보가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는 알 수 없으나 조만간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야당 대선 후보들이 정치적 재개를 하는 이유는 내년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각 정당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한 자리 숫자에 머물러 있다. 만약 이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게 된다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관측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들의 정치적 활동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심지어 어떤 후보는 정계은퇴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수도 있는 형국이다.

때문에 당초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는 대략 1년 정도의 휴식기를 갖게 되지만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들은 곧바로 정치적 재개를 하고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정치적 재개에 대해 시선은 제각각이다. 정치적 재개가 당연하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최소한 1년 정도 휴식기를 가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어쨌든 야당 대선 후보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정치적 재개를 하고 있다. 이 움직임이 과연 내년 지방선거와 향후 차기 총선과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야당 대선 후보들은 그만큼 초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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