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MBC ‘PD수첩’ 방송..국내 판매량 TOP 10 가운데 2개 업체 5개 제품서 검출

[공공뉴스=김선미 기자] MBC ‘PD수첩’에서 다룬 ‘GMO 라면’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탐사보도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유전자 변형 식품(GMO)이 검출된 국내 라면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다.

‘PD수첩’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에서 식용 GMO 수입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다.

앞서 지난 2014년 터키에 수출하려던 한국 라면에서 GMO가 검출돼 전량 회수·폐기 조치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제작진은 시중에 유통되는 라면 판매량 상위 10개사의 제품에 대해 GMO 검출 시험을 의뢰했고, 이들 중 2개 업체 5개 제품에서 GMO가 검출됐다.

특히 이 가운데는 그동안 GMO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홍보해 온 A사도 있었다.

A사는 ‘PD수첩’ 취재 직후 GMO 관련된 원료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홈페이지에 ‘GMO 원료를 수입/사용하지 않는다’고 적혀있던 문구를 ‘Non-GMO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교체하는 꼼수도 부렸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홈페이지 개편과 취재 일정이 공교롭게 겹쳤을 뿐”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GMO의 안전성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GMO 식품 반대론자들은 GMO가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검증되지 않은 위해성과 환경 파괴 및 돌연변이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GMO 완전 표시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GMO 완전 표시제를 시행할 경우 소비자들의 GMO 안전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반대로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GMO 표시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PD수첩’ 제작진은 GMO 안전성을 홍보하는 한국식량안보재단 후원기업 목록에서 A사의 이름을 발견했다며 평소 GMO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던 A사가 GMO 안전성을 홍보하는 재단에 지원금을 낸 것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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