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불가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조 후보자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에 이어 학생들에게 반말을 퍼붓는 영상이 공개됐고, 급기야 임금 체불 회사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은 급속도로 냉랭해지고 있다.

음주운전과 막말 논란에 휩싸인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오른쪽)가 문재인 정부 조각 작업에서 뇌관으로 떠올랐다. <사진=뉴시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도 조 후보자를 옹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벌꿀오소리라는 동물이 있는데 이 동물은 독사와도 싸움을 해서 이기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벌꿀오소리만큼 무서운 것도 모르고 공격을 한다는 뜻에서 ‘문꿀오소리’라는 별명을 붙이고 있다.

이른바 ‘문꿀오소리’로 불리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이 하는 일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옹호를 해왔다. 그런 문꿀오소리들도 조 후보자만큼은 옹호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만큼 자고 일어나면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데 그 의혹이 장관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의혹이기 때문이다.

조 후보자는 대학교수의 영리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사립학교법을 위반했다는 의혹과 영리활동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회사에서 상습적인 임금체불이 있었다는 의혹도 있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조 후보자가 멀티미디어 방송콘텐츠 공급회사인 A사와 여론조사 업체인 B사의 공동 투자자이며 회사 경영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2014년 4월 기준으로 A사의 주식 23.3%를 보유하고 있으며 B사의 지분도 49% 가지고 있다.

이 의원은 또 A사의 대표이사 C씨가 현재 고용노동부 고양노동지청에 과거 A사 임직원 4~5명으로부터 3000만원 이상의 임금 체불로 진정서가 접수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고용노둥부 장관 후보자가 체불임금 회사와 관련이 있다면 그야말로 고용노동부 장관을 수행해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이 의원의 이야기다.

여기에 음주운전 논란은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반말한 영상까지 나오면서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는 조 후보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조 후보자 불가론은 급기야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인사청문회에서 옹호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도덕적 흠결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에 일각에서는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이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 후보자의 음주운전 사실은 청와대가 인사 발표를 하면서 먼저 발표를 했다. 최소한 음주인전 사실이 있다면 인사에서 제외를 시켰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들린다.

아무리 사람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도덕적 흠결이 있다면 제외를 시켜야 하는데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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