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수존속상해 혐의 일부 성립”..자살교사·공동감금 혐의 불기소 의견

방용훈 사장 부인의 유서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지난해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방용훈(65) 코리아나호텔 사장의 아내인 이모(당시 55세)씨를 학대한 혐의로 피소됐던 방 사장의 자녀들이 검찰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방 사장의 딸(33)과 아들(29)을 특수존속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방 사장의 장모 임모(82)씨와 처형 이모(58)씨는 방 사장 자녀들이 자신의 딸을 흉기로 위협하고 상처를 입혔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방 사장의 자녀들은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외할머니와 이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맞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4월부터 방 사장과 방 사장의 자녀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이날 특수존속상해 혐의가 일부 성립된다고 판단,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자살교사, 공동감금 혐의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한편, 방 사장과 아들은 지난해 11월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처형 이씨의 집에 무단침입해 돌멩이로 현관문을 내리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도 있다.

서울 서부지검 형사1부(부장 강해운)는 지난 7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공동주거침입)로 방 사장과 아들에게 각각 벌금 200만원과 400만원을 청구하며 약식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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