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원유철-신상진 3파전 구도..인사청문 정국서 흥행은 미지수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자유한국당이 전당대회로 접어들었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홍준표 전 경남지사, 원유철 의원, 신상진 의원 등 3명이다. 영남 1명에 수도권 2명인 셈이다.

이번 7·3 전당대회 출범하는 새 지도부는 내년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지도부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적 사랑을 다시 받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 원유철 의원, 신상진 의원

현재 한국당의 지지율은 한 자리 숫자다. 한국당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40%대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겪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한 자리 숫자로 떨어진 이후 좀처럼 상승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한국당 지지율이 더욱 떨어졌다. 대구·경북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차기 지도부는 안고 있다. 저마다 보수재건, 구폐 청산 등을 외치고 있다.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당이 혁신을 해야 하는데 그 정점은 아무래도 인적 청산이다. 인적 청산을 이뤄내고 새롭고 참신한 인물이 한국당에 대거 영입돼야 한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그런데 인적 청산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올해 1월 인명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임명됐고, 당 쇄신을 했지만 유일하게 한 것은 당명을 바꾼 것 이외에는 없다.

인적 청산 카드로 내놓은 것이 당원권 정지 뿐이었다. 결국 당원권 정지 당했던 인물들은 당원권 정지가 풀리고 새롭게 활동을 하게 됐다. 다시 말하면 도로 새누리당이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당은 특정 계파의 전유물로 전락하게 되면서 국민적 외면을 받기에 이르렀다. 새로운 지도부의 역할은 그 특정 계파가 장악한 한국당을 국민의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당 대표 출마한 세 후보 모두 이 점을 너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들 세 사람이 과연 얼마나 인적 청산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달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결국 누가 당 대표가 된다고 해도 인적 청산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특정 계파의 조직적 저항을 얼마나 격파하면서 당을 쇄신할 수 있을지는 그야말로 가장 큰 숙제다.

전당대회 자체의 문제도 있다. 전당대회 기간이 6월 임시국회 기간이다.

때문에 세간의 관심은 전당대회에 쏠려있기 보다는 6월 임시국회에 쏠려있다. 누가 장관 후보로 내정됐으며, 인사청문회는 과연 통과를 할 것인지, 11조원의 일자리 추경 심사는 무난히 이뤄질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전당대회 관심은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있다.

세 후보는 이런 멀어진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전당대회를 흥행으로 이끌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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