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이유’로 회사에 사표 제출..가격인상 및 사과문으로 홍역

이성락 전 BBQ 사장

[공공뉴스=김선미 기자] 최근 기습적 치킨 가격 인상으로 논란을 빚은 이성락 제너시스BBQ 사장이 취임 3주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22일 제너시스BBQ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0일 ‘개인적인 이유’로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1일 제너시스BBQ 사장으로 취임한 지 3주 만이다.

이 전 사장은 신한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신한아이타스 대표이사, 신한생명 대표이사 등을 지낸 재무전문가다. 그는 지난 3월20일 지주사인 제너시스BBQ 그룹에 영입됐다.

이 전 사장이 사임함에 따라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의 동생인 윤경주 제너시스 대표가 제너시스BBQ 사장을 맡게될 예정이다.

한편, BBQ는 최근 두 차례 치킨 가격을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달 ‘황금 올리브 치킨’을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 인상하는 등 주요 10개 품목의 가격을 올렸다.

이후 지난 5일 나머지 품목에 대한 가격 인상을 추가로 단행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2만원대 치킨’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이 확산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BBQ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부담을 느낀 BBQ는 결국 가격 인상을 철회해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BBQ의 사과문도 구설수에 오르며 홍역을 치렀다. BBQ는 지난 19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치킨 가격 인상을 철회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BBQ는 “싸나이답게, 시원하게 용서를 구합니다. 아량을 베풀어 거둬주십시오. 죄송합니다”라는 문구를 올렸다.

그러나 이를 본 소비자들은 ‘싸나이답게’라는 문구가 전혀 진정성이 없는 사과라며 비난이 폭주했고,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이 전 사장 갑작스런 사임 배경에 이 같은 각종 논란들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