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유채리 기자] 매일 저녁 6시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는 시위대가 점령하고 있다. 시위의 내용은 자유한국당을 해체하라는 것.

이런 시위는 비단 서울 여의도에만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많은 대구에서 조차 자유한국당 해체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해체 시위에 나서게 된 것은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 발목을 너무 잡고 있는 까닭이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이 너무한다”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강경모드로 일관하는 자유한국당이 맹목적으로 모든 국회 의사 일정을 거부하면서 정국은 더욱 꼬여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야말로 ‘도가 지나친’ 자유한국당의 이 같은 행보에 유권자들은 이제 행동에 옮기기 시작했다.

이들은 내달 22일까지 계속해서 시위를 할 예정인 가운데 대규모 시위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시위를 통해 자유한국당 해체 여론을 더욱 증폭시켜 최종적으로는 자유한국당을 해체시키는 것이 목적이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해체 여론에 대한 온라인 분위기는 더욱 뜨겁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자유한국당은 해체해야 한다’라는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이 망한다. 자유한국당이 해체해야 나라가 산다’라는 비난의 글들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 파악 조차 제대로 못해주시는(?) 자유한국당은 최근 난데없이 누리꾼들과 소통한다는 차원에서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자유한국당’ 5행시를 짓는 이벤트를 열었다.

약 1만5천개가 넘는 댓글들이 달리며 관심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문제는 당의 예상과는 달리 모두 ‘조롱’ ‘멸시’ ‘비판’ 뿐인 댓글들이라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자유한국당이 정부를 바라보는 시선 만큼이나 이들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 또한 얄미운 건 매한가지인가 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간적접으로 참여한 5행시가 참 웃프다.

2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추 대표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면서 5행시를 읊었는데..

자: 자유당 시절 독선 정치
유: 유신시절 독재 정치
한: 한나라당 시절 독기 정치
국: 국민 고달픈 정치
당: 당장 끝내야 한다

<공공뉴스 정치부 유채리 기자>

누리꾼들은 추 대표의 이 같은 5행시에 속이 다 시원하다는 반응들. 도대체 자유한국당은 어쩌다 ‘국민미운털’로 등극했을까?

이처럼 자유한국당 해체 여론은 오는 7월3일 전당대회는 물론, 더 나아가 내년 지방선거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유한국당 해체 장외집회가 과연 어느 정도 규모로 성장할 것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더 이상 ‘국민 미운털’이 되지 않으려면 ‘지저분한’ 자존심 따위는 버리고 ‘멋있는’ 자존심을 꼭 지켜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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