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사퇴했다.

야당의 거센 반발 속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할 경우 국정운영에 미칠 파장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조 후보자는 새 정부에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두 번째로 낙마한 사례가 됐다.

조 후보자는 이날 노동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단체 문자에서 “본인의 임명 여부가 정국 타개의 걸림돌이 된다면 기꺼이 사퇴의 길을 택하겠다”며 “이 선택이 부디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의 사퇴 의사를 즉각 수용했다. 이에 따라 조 후보자는 지난달 11일 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32일 만에 중도하차하게 됐다.

이에 앞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찾아 조 후보자의 사퇴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문 대통령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송 후보자는 조 후보자와 함께 야당의 사퇴 요구를 받아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