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 일지모,19일 비난 기자회견 예고..고소 취하 요구 및 불법 거래 감시 엄포

[공공뉴스=박주연 기자] 지난해 갑작스러운 ‘불륜 고백’으로 세간을 뜨겁게 달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조짐이다.

최 회장을 비방하는 댓글을 달아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여성들이 이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더욱이 법무법인 넥스트로 강용석 변호사가 이들을 변호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이들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일처제를 지키기 위한 시민모임(이하 일지모, 공동대표 정지영, 정준경)은 최 회장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여성 20여명과 함께 오는 19일 최 회장 비난 기자회견을 열겠다며 18일 입장을 밝혔다.

자료를 통해 일지모는 “최태원 SK 회장이 본처인 노소영과 이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불륜녀와 사이에서 딸까지 두고 이를 언론에 공개해 사회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주고 일부일처제의 근간을 흔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최태원 피고소인들 20여명은 대부분 4, 50대 가정주부들로 최 회장의 불륜행위에 울컥하는 마음에서 댓글을 달았다가 난생 처음으로 경찰서에 불려가게 됐다”고 토로했다.

일지모의 공동대표들과 회원들은 ▲최태원회장은 배임, 횡령죄로 인한 수감기간중에도 축첩행위를 지속한데 대한 사회적, 윤리적 책임을 통감하고 SK회장직을 사퇴하고 자숙할 것 ▲김희영은 대한민국의 법률, 윤리적 근간을 더 이상 흔들지 말고 딸과 함께 고국인 미국으로 출국할 것 ▲최회장은 댓글러들에 대한 고소를 즉시 취하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일지모 회원들은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김희영과 SK그룹과의 불법적 거래와 관련된 지속적 감시와 함께 SK그룹 사옥앞에서 1인 시위, SK그룹에 대한 불매운동들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의 동거녀 논란은 지난 2015년 말, 최 회장이 한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 자신의 외도 사실을 고백하며 불거졌다.

최 회장은 당시 편지에서 “기업인 최태원이 아닌 자연인 최태원이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최 회장은 “이혼 논의를 하던 중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며 “수년 전 여름에 저와 그분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고, 가정을 함께 꾸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 잘못으로 만인의 축복은 받지 못하게 되어버렸지만, 적어도 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관련 기사들에는 악성 댓글이 줄을 이었고, 최 회장 측이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가운데 일부는 최 회장의 고소로 지난해 12월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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