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인재 수혈에 적극..노쇠·지역정당 이미지 젊은층에 부담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인재 영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선거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당이 참신한 인재를 얼마나 많이 영입하느냐가 중요하다.

지난해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으로부터 분당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문재인 당 대표가 인재 영입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

반면 다른 정당의 경우에는 민주당에 비해 인재 영입에 상당히 뒤처지면서 결국 지난 총선에서 패배 했다.

내년 지방선거도 마찬가지다. 참신한 인재를 얼마나 영입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그런데 민주당에 비해 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은 인재영입에 상당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상당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참신한 인재가 다른 정당에 비해 턱없이 모자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청년 인재 영입 및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을 패러디한 ‘정치 프로듀스 505’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당 산하기관인 여의도연구소가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50명의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국회 보좌진 교육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심재철 국회부의장과 민경욱 의원 등이 강사진으로 나선다. 강의는 명사초청 특강과 당직자 실무교육 등으로 구성되며 프로그램 수료자에게는 보좌진 실습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처럼 인재 영입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젊은 인재들이 몰릴지는 미지수다. 한국당은 지난 총선과 대선을 치르면서 노쇠한 이미지와 지역정당 이미지가 강하게 부각됐기 때문.

젊은 층 사이에서는 노인 정당 혹은 TK 자민련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그만큼 한국당의 이미지가 쇠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강경보수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홍준표 대표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강경보수의 이미지가 젊은 층의 시대정신과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보수의 재건’을 외치면서 당 대표가 됐지만 실제로 젊은 층이 볼 때는 강경 보수의 회귀를 의미한다. 결국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한국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힘들 것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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