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이미랑 기자]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길가에서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하는 ‘데이트 폭력’ 영상이 확산돼 그 실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온라인 상에서는 술에 취한 남성이 길가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됐다.

YTN에 따르면, 지난 18일 새벽 술에 취한 A(22)씨는 서울 신당동에서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했다. 이 모습은 CCTV에 그대로 담겼다. 뿐만 아니라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하다 못해 트럭을 몰고 돌진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5%로 만취상태로, 경찰은 A씨에 대해 특수폭행과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데이트 폭력’은 서로 교제하는 미혼의 동반자 사이에서, 둘 중 한 명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폭력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데이트 폭력’은 남성에 의해 여성이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고, 더 큰 문제는 피해자 상당수가 심각한 위협을 느낄 정도의 폭력이 발생하기 전에는 이 같은 피해 사실을 드러내기 꺼린다는 점이다.

‘한국여성의전화’가 지난해 성인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성인여성 61.6%가 데이트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데이트 폭력으로 총 8367명이 형사 입건됐고, 이 중 449명이 구속됐다.

특히 연인을 살해하거나 살해하려 한 혐의로 검거된 사람도 52명에 달하며, 2011년부터 2015년까지 233명이 연인에 의해 숨졌다.

이에 경찰은 지난 3월 112시스템에 ‘데이트 폭력’ 코드를 신설해 출동 경찰관이 데이트 폭력 사건임을 미리 인식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아울러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지역경찰과 수사전담반이 동시에 현장으로 출동해 보다 전문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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